무허가 내몰린 한인 노숙자 쉼터…사각지대 놓인 한인 노숙자①

The story was co-published with Korea Daily as part of the 2024 Ethnic Media Collaborative, Healing California.

한인노숙자들이늘어나면서사망자도나오고있지만이들을보호할기관이나시설은턱없이부족한것으로파악됐다.특히기존의단체들은정부허가를받지못해지 원도못받고운영에어려움을겪고있다. 

최근한달동안본지가확인한한인홈리스는LA한인타운텐트촌2곳등에약15명,김요한신부의나눔의집쉼터20명,무디고목사의아버지밥상교회쉼터및빅터빌 치유센터약20명등최소55명이상이다. 

8년전LA한인타운에하나둘씩생긴홈리스텐트촌을처음보도했을때만해도예상하지못했던현상이다.당시LA한인타운에서는33곳,59개홈리스텐트또는천막 이집계됐지만한인홈리스는발견하지못했다.〈본지2016년12월21일A-1면〉 

하지만2024년5월현재상황은달라졌다.LA한인타운두곳이상에한인홈리스밀집텐트/천막촌이자리를잡았다.한인마트와교회,상가앞에텐트없이이불이나 짐을든한인홈리스도종종눈에띈다.팬데믹이후경제적·사회적기반이무너진한인은주변도움의손길마저끊겨거리로내몰리고있다. 

본지와만난한인홈리스대부분은모텔이나호텔을임시숙소로제공하는LA시홈리스정책(인사이드세이프LA)도모르고있었다.체류신분이없거나영어가불편해 서다.LA시가지난해예산의10%인13억달러를홈리스대책에쏟았지만,현실속한인홈리스는‘관심밖사각지대’에머물고있다. 

그나마이들을돕기위해한인들이자체적으로만든쉼터들은합법과불법사이에서위태롭게운영되고있다.홈리스수용에필요한라이선스(BoardandCare)가없 기때문이다.자칫민원이접수돼LA시소방국(LAFD)이나빌딩안전국(DBS)등에서점검을나올경우쉼터운영취소명령이내려져한인홈리스들은다시거리로내몰 릴수있다. 

실제2014년2월LA시검찰은‘아가페홈미션’당시운영자이강원목사를무면허및기본권침해혐의로민사기소했다.2000년부터일반주택에한인홈리스,약물및 알코올중독자들을수용해왔던이목사는해당시설운영권을박탈당했고,현재LA한인타운텐트에서본인도홈리스로살고있다. 

한인홈리스시설들은정식등록이안된상태에서운영하다보니정부지원도제대로받지못하고있다.그럼에도이들은한인홈리스들을외면할수없어한인들의기부 와소수자원봉사자에의존해꾸려가고있다. 

또단속을피하기위해가능한주변에위치가노출되지않도록쉬쉬하며운영하고있다.김요한신부가운영하는나눔의집쉼터는이웃들의신고가이어지자쉼터장소 를세번이나옮겼다. 

LA시당국은한인홈리스쉼터지원노력보다는원칙과규제를앞세우고있다.익명을원한LA시한인공무원은“홈리스쉼터를운영하는한인단체는대체로열악하고, 정부규정을위반한사례가많다.이런이유로지원을못받는다”고전했다. 

아버지밥상의무디스고목사는“시장이나시의원에도움을요청하고싶어도접근방법을모른다.전문인력도없는상황”이라고전했다. 

캐런배스LA시장실은한인운영쉼터지원방법문의와관련“한국어자원(정보안내)개발을우선하고한인단체와협력을강화해(한인홈리스및관련단체지원문제) 극복하는데전념하고있다”고밝혔다.한인타운을포함하는10지구의해더허트시의원실은“홈리스관련지원이필요할경우담당자에게전화(213-473-7010)및이 메일(roger.estrada@lacity.org)로연락할수있다”고전했다. 

한편샌타클라라대공중보건학과제이미장교수등이2023년1월발표한‘구조적사각지대-아시아태평양계(APIs)홈리스의사망결과(Invisibilityasastructuraldet erminant:MortalityoutcomesofAsiansandPacificIslandersexperiencinghomelessness)’보고서에따르면아태계는소수계라는이유로지역사회공공담론 과정책마련부문에서소외(invisibleandunacknowledged)되고있다. 

보고서에따르면샌타클라라카운티에서2011~2021년사이홈리스1394명이사망한가운데아태계는87명으로6.2%를차지했다.아태계홈리스주요사망원인은 부상과질병(약70%)으로다른인종주요사망원인인약물과알코올과대조를보였다. 

인터넷매체크로스타운(Crosstown)에따르면지난2022년LA카운티지역홈리스사망자는총2374명으로2018년1129명보다두배나급증했다. 

"아침에 찬 바닥에서 일어나면 토큰 구해 버스서 몸 녹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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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 smiling

처음만났던분은사업하다망해서가족들다한국보내고자기는다리에서떨어져죽으려고했는데못죽었대요.길바닥에서자는한인홈리스가또있다는거 야….다들모이라고해서맥도날드에서아침사주며‘제일필요한게뭐냐’고물었죠.버스토큰이필요하다고해요.땅바닥에서자고나면너무추워서…아침에 버스를타면몸을좀녹일수있다는거예요.

 

김요한(사진)신부는지난2008년교회에서음식을나눠주다한인홈리스를처음만났다고한다.그인연을계기로김신부는숨어지내던한인홈리스들을모아 가족같은공동체를꾸렸다.김신부가계획한일은아니었지만,갈곳없는한인홈리스들이눈에밟혀같이산지10년이넘었다. 

요즘김요한신부의고민은자꾸만늘어나는한인홈리스의도움요청이다. 

김신부는“지난3년동안이곳쉼터에서11명이세상을떠났다”며“대부분늙고아파노동능력을잃었다.이분들이같은처지인홈리스들과최대한친구처럼,가 족처럼함께지내도록돕는일이중요하다.쉼터에서재미있게살면서삶을정리하실수있도록도와주는것이최선의방법”이라고강조했다. 

김신부는한달운영비인4000달러마련이어렵지는않을까.김신부는“친구,지인,신도들이도와줘서다같이사는데큰지장은없다”면서“지금도차에서자는 

한인이많다.천막이나텐트에사는한인은쉼터에들어오고싶다고계속전화한다”고실정을전했다. 

“한인홈리스는LA일반셸터를무서워합니다.이분들을분산수용해서가족같이함께머물도록해줄수있는주거공간을더마련할수있다면제일좋겠어요.”김 신부의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