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모 ‘한국식 교육’에 자녀들 우울증·불안감 호소

The story was co-published with Korea Daily as part of the 2024 Ethnic Media Collaborative, Healing California.

“가족행사때사촌들끼리매번비교를당해야했다.학교에서공부만하다보니스트레스가 

부모자식유대관계에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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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했고왕따가된기분이었다.” 

한인2세인존김(44)임상심리상담가의청소년기기억은공부 뿐이다.펜실베니아주피츠 버그에서성장한그는부모의공부압박이힘들었다고밝혔다.특히김상담가는공부만강 조한아버지와사이가좋지않았다고고백했다. 

김씨는“한국최고인서울대의대를졸업한아버지압박으로학창시절모든과목에서최고여야했다.엄마는‘의사가되지못하면결혼도못한다’고할정도였 다”고당시를회상했다. 

한인사회에만연한성공지상주의와자녀를향한과도한학업성취압박이부모자녀유대관계와청소년정신건강에악영향을미치고있다. 

특히한국의‘상명하복식집단주의’가몸에밴이민1세대한인부모는미국에서태어난자녀의개성과자율성을외면할때가많다.이로인해미국에서‘수평적관 계와개인의의사표현’을중시하는서구식교육을받고자란2세대자녀는우울증·불안장애등을호소한다.〈관계기사4면〉 

한인부모의자녀양육방식은‘한국식교육(KoreanStyleEducation)’으로표현된다.한국식교육에서자녀양육의최우선목표는높은학업성취도달성이다. 자녀에게항상공부를강조한다.자녀가명문대학에입학해경제적·사회적성공을달성하길바란다.이과정에서자녀의개성과자율성은무시될때가많고,부 모-자녀간갈등의골이커진다. 

토런스사우스고교9학년인이안최군은“한인부모는자녀에게엄청난기대를품고공부를잘해야한다고‘컨트롤’한다.우리가경제적으로성공해더나은삶을 살기바라기때문”이라면서“공부에관심있는친구는이런부모의지지가큰도움이된다.하지만예술,체육등다른것에관심있는친구는너무많은스트레스를 받고힘들어한다”고전했다. 

존김임상심리상담가(LA)는"한인부모의획일화된한국식교육이자녀의우울증,불안및분노조절장애를유발할수있다"고경고했다.한국식교육법은미국 에서태어난2세에게다양성을허용하지않고,그결과정서적트라우마를남길수있다는지적이다. 

실제워싱턴대학김은정교수(박사)의‘한인청소년우울증과부모교육(KoreanAmericanAdolescentDepressionandParenting)'논문에따르면한인청소 년의39%는어머니의공감능력부족과아버지의강압적모습으로우울증가능성이높은것으로나타났다. 

25세이하저소득층에게정신건강상담을제공하는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에따르면지난해상담자132명중50명(38%)이우울증진단을받았다.전체상 담자중우울증비율은2021년30%,2022년39%로증가추세다. 

KYCC,한인가정상담소(KFAM),아태가정상담소(PacificClinicsAPFC)따르면한인1세대부모와2세대자녀는▶높은학업성취압박과성공지상주의▶성장 배경이다른문화차이▶영어로인한언어장벽▶자존감과독립성인정여부▶행복및성정체성(LGBTQ)을바라보는가치관차이등으로갈등을겪고있다. 

이들단체는한국식교육법의장점은유지하되,한인부모가자녀를동등한인격체로대해야정신건강문제를최소화할수있다고강조한다. 

KYCC그레이스박클리닉서비스매니저는“부모는자녀가클수록독립하는과정을겪는다는사실을이해해야한다.10대자녀가제한된범위에서자유를누리 도록풀어주고,부모가잘못했을때는자녀에게사과할줄알아야관계회복이빠르다”고말했다. 

임상심리학자인오미숙KAFM정신건강프로그램디렉터는“한인부모가권위적인모습으로‘안돼!’등통제만하면자녀는좌절감을느낀다.자녀가대화자체 를거부하고우울증,게임과약물중독등정신건강문제로빠질수있다”며“자녀의호기심과관심사에공감하고소통하는자세를갖춰야한다”고강조했다. 

아태가정상담소이희영가정상담전문가는“한인부모는자녀에게수직적상하관계를보이면미국에서수평적관계교육을받은자녀는‘엄마아빠가나를공정 하게대하지않는다’며반발심을키운다”며“부모는자녀와동등하다는자세로서로눈을마주보고‘오늘은어땠는지,친구들과무슨이야기를했는지,여러경험 에서무엇을느꼈는지’등하루10분이라도대화하는자세가정말중요하다”고말했다. 

KYCC,KFAM,APFC단체는청소년정신건강상담,부모교육,어머니교실프로그램도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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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재기자kim.ian@koreadaily.com